"보건의료 R&D 강화·바이오 혁신 기업 육성…수출 500억 弗 목표"

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확정…바이오 강국 실현
mRNA 백신 등 필수의약품·의료기기 공급 안정화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바이오산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바이오헬스 등 미래 전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잠재성장률 반등을 노리려 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를 거쳐 123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특히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강화 등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했다.

바이오산업 관련한 정부의 목표는 크게 △바이오헬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수출 500억 달러 달성 △mRNA 백신 국내기술 개발 및 국가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율 제고 등 두 가지다.

이를 위해 먼저 바이오헬스 유망 분야 성과 창출을 위한 R&D를 확대한다. 또 의과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학부부터 박사 취득·연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신기술·현장수요 기반 바이오헬스 핵심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의료AI 기술 개발부터 의료현장 활용까지 전주기 투자를 확대한다.

AI를 활용해 의료데이터를 상호 연계하고, 공동활용의 기반을 마련해 디지털 기반의 연구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하헌영 인천나은병원장(왼쪽 두 번째)와 병원 의료진들이 병동에 설치돼 있는 '씽크'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뉴스1
혁신적 제약·바이오 육성…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산업을 관통하기 위해 신약 개발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혁신형 제약 기업 인증·약가보상 개선에 더해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인프라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도심집적형 바이오클러스터를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시설‧장비를 공유하는 버추얼플랫폼을 구축해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수출 증대 및 K-의료‧뷰티(화장품)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자급률은 27.3%로 10년째 30%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질병은 총 22종인데, 이 중 6종에 대한 백신만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 16종 백신은 전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에 정부는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필수의약품·의료기기 공급 안정화를 지원한다. 국산 원료 의약품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