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수도권 유일 복지부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선정

"초극소 미숙아까지 포괄하는 수도권 치료 허브 역할로 확대"

서울성모병원 전경.(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25년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원사업'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권역 모자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 치료를 통합적으로 담당하며 임신부터 출산 이후의 산후 관리, 신생아에 대한 집중치료 전반을 아우르는 치료를 제공한다.

해당 지원사업은 이를 통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고위험 산모를 대상으로 산부인과-선천성질환센터 협진을 통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자와 함께 사전에 치료계획을 상의하고 준비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해 왔다.

이런 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는 병원을 방문하는 산모들의 만족도와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병원에 입원하는 전체 산모 중 약 60% 이상이 고위험 산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 산과 전문의 5인이 24시간 대응 체계로 상주하며 고위험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책임지며,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전문의 12인이 신생아를 위한 전문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역시 동일한 당직 체계를 통해 유사시 필요한 응급 수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한 다학제 협진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가톨릭 영성에 부합하는 '생명의 고귀한 탄생'을 지원하고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위한 진료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고위험 산모들을 대상으로 산후 출혈, 자간전증, 조기진통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다태아분만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고려해 진료하고 있다.

또한 신생아 분야는 평균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담간호팀을 별도로 구성해 고위험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으며, 특수진료 클리닉 역시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초극소 미숙아 클리닉, 소아외과 클리닉, 선천심장 클리닉 등 신생아분과뿐 아니라 여러 소아 분야의 전문의가 협력해 최선의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다학제 기반의 전문 진료 시스템으로 지난해 9월 세계적으로 드문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분만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예후가 불량하여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적극적 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22주의 미숙아를 포함해 전국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고위험 신생아 중환자가 입원해 치료받기도 했다.

센터는 25주 미만, 750g 이하의 초극소 미숙아까지 포괄하는 고난이도 치료와, 다태아분만·집중 치료가 가능한 인력 풀을 바탕으로 진료에서부터 관련 연구까지를 강화한다.

이제까지 입증해 온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게 특화된 전 주기 치료 및 관리 체계를 모자 진료의 선진 모형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인양 권역 모자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고령 임신이 증가하며, 임신과 출산 시 산모의 합병증이나 신생아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산모의 건강한 출산과 신생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병원은 고위험 산모 입원실 12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NICU) 5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 전역뿐 아니라 경기, 충청권 등 전국 각지에서 고위험 산모가 방문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의 병원 내 집중 치료는 물론, 퇴원 후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 연계까지 체계화해 권역 책임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