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민 중심 의료체계 구축…개혁 추진, 지속가능성 확보"

22일 취임…사회안전망·돌봄 책임·미래 보건복지 기반 강조
"신뢰 구축, 현장 경청하자"…"국민만큼 직원 행복도 고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2025.7.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의정갈등 상황과 관련해선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서 기쁜 마음과 동시에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복지부 본연의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운을 뗐다.

촘촘한 사회안전망, 국민과 의료계 공감, 지속가능성 강조

우선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 국민·기초연금 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하는 상병수당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청년, 중장년 등 대상별 맞춤형 고독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복지제도 신청 편의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 장관은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어르신 등이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제공하면서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간병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아동 조기발견과 개입을 강화하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와 장애인 공공일자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가족돌봄과 고립은둔 상황의 위기청년 지원을 확충하고, 권익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국가 중심 입양체계도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필수·공공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도 하겠다"며 "국립대병원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지역 내 공공·필수의료 컨트롤타워로 육성하겠다.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지역사회에 기반한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면서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개입을 강화하며, 자살시도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자살예방정책도 강화하겠다"고 첨언했다.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바이오·백신펀드 등 국가 투자를 강화하고, 보건의료 R&D도 지속 확대하면서 보건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고 의사과학자 전주기 양성체계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장관은 "18년 만의 연금개혁이 더욱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층 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 등 국회 연금개혁특위 논의에 적극 참여·지원하겠다"며 "어르신 공공일자리를 지속 확대하고 난임·임산부에 대한 심리·정서지원, 가임력 검사비 지원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 사기 떨어져 있다'고…여러분 행복도 고민하겠다"

업무방식 및 조직문화와 관련해선 "복지부 존재 이유는 국민 삶의 기본인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것"이라며 "정책 결정에 있어,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임하는 소통하는 공직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2025.6.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울러 정 장관은 "취임 전 많은 분들로부터 복지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갖은 현안에 대응하고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여러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의욕이 저하된 것 저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면서, 일손이 모자란 곳에 인력이 적절히 보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행복만큼, 여러분의 행복도 함께 고민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첨언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