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뒤 감염병 위험↑…예방수칙 이것만은 지키세요"
수인성·모기매개·안과 감염병 위험 상승…오염된 물 닿은 식품 폐기
'모기서식지' 웅덩이 없애고 상처에 오염물질 닿지 않도록 주의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지켜야 할 개인위생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장마철 수해 지역에서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렙토스피라증, 안과 감염병 등 풍수해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
이런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끓인 물이나 포장된 생수만 마시고 오염된 물이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해야 한다. 또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조리 전후나 식사 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상처가 있거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비가 그친 뒤 고인 물에는 모기가 번식하기 쉬워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같은 모기매개 감염병에 감염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집 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같은 모기 서식지를 없애고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해복구 작업이나 침수 지역 출입 시에는 방수 장갑과 장화, 방수복을 착용해 피부가 오염된 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접촉성 피부염, 유행성 각결막염 같은 감염병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 또는 찰과상이 있는 경우 동물의 소변, 체액 등과 접촉하지 않고 수해 복구 작업을 마친 뒤 반드시 깨끗한 물로 몸을 씻는 것이 필요하다.
임시 대피소나 복구현장처럼 사람이 밀집된 환경에서는 호흡기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같은 기본 예방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발열이나 설사 등 감염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고 집단 감염이 우려될 경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통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 인지해 감염병 대응이 지체되지 않도록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업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수해발생 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음식물 섭취와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해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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