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5' 병원 2266억 원 적자…의료부문만 5685억

서울대병원 1106억, 삼성서울병원 525억, 세브란스 447억 등
의정갈등으로 전공의 떠나 환자 급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의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에 따라 빅5(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상급종합병원이 지난해 2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 등 부대시설 수익을 제외한 의료 부문 적자는 5000억 원이 넘는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은 지난해 22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111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이 1106억 원, 삼성서울병원 525억 원, 세브란스병원 447억원, 서울성모병원 19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서울아산병원은 유일하게 5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전년 영업이익(323억 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장례식장,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제외한 의료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은 5685억 원에 달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 2178억 원, 삼성서울병원 1494억 원, 세브란스병원 889억 원, 서울성모병원 564억 원, 서울아산병원 560억 원이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입원·수술 환자가 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빅5 병상가동률이 90%대에서 5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립대병원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경북대병원(796억 원), 전남대병원(474억 원), 전북대병원(466억 원), 부산대병원(462억 원) 등 전국 17개 국립대병원은 지난해 55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76억 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공의의 빈자리를 PA(진료 지원) 간호사, 전임의(임상강사)로 대체하며 올해부터는 병원 가동이 의정 갈등 전 80~90%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