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들 "새 정부, 한약사 제도 정상화 나서야…목소리 들어달라"

"'보건의료직능간 상호협력체계'는 바로 한약사를 가리켜"

대한한약사회 구성원 및 한약학과 학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약사 권리 보장을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고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한약사회는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수십년간 멈춰 있는 제도의 정상화와 보건의료직능간 상호협력에 힘써달라. 3500여 명의 한약사는 단순한 직역 간 다툼을 넘어서 보건의료인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침해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한약사회는 "우리는 보건의료인 간의 공정한 협력과 부당한 차별 해소를 원한다. 이 대통령의 10대 공약 중 '보건의료직능간 상호협력체계'는 바로 한약사를 가리키는 키워드"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한약사 직역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한약사는 전국 방방곳곳 의료기관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365일 쉬지 않고 밤 늦게까지 약국을 운영하며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면서도 "한약사 제도는 수십년 전 법으로 만들어졌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한약사회는 "관련 제도 미비와 턱없이 부족한 지원, 편향적인 보건의료정책 시행 등 각종 불합리한 정책과 규제로 인해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과 새 정부는 그동안 외면당해 왔던 한약사 관련 보건의료제도 정비와 직능간 갈등 해소에 힘을 써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약사가 국민보건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