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인공기관 면역반응 규명…美후두학회 국제논문상 수상

'유진 마이어스 논문상' 수상…권성근 교수 "임상 적용 가능성 넓혀"

권성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 146회 미국후두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권성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인공 기관 이식 후 면역반응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후두학회로부터 국제논문상을 수상했다.

2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권 교수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146회 미국후두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Eugene Myers International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제1저자는 성전 박사과정 연구원, 공동 교신저자는 박주영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다.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은 미국후두학회 등 이비인후과 6개 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진 마이어스 박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23년 제정됐다. 북미 외 지역 연구자를 대상으로, 후두학 분야 최우수 연구 논문 발표자에게 수여된다.

수상 논문은 인공 기관 이식 수술 후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분석한 연구다. 기관은 기도 상부에 위치해 호흡과 이물질 배출을 담당하는 구조로, 손상되거나 좁아질 경우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만 위험도가 높다. 이식술은 줄기세포나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시행되지만, 면역반응은 임상 적용의 큰 장벽으로 꼽혀왔다.

권 교수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밀 장기 분석이 가능한 동물모델을 수립하고 기관 특이 면역세포를 추출했다. 그 결과, 수술 후 약 일주일간 'CD4+ T세포'가 면역반응을 주도하는 핵심 세포임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는 인공 기관 이식의 안정성 확보와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 평가받는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 기관 이식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공 기관 이식의 성공적인 임상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