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세계보건총회서 "WHO 재정위기, 개혁의 기회로"
코로나 팬데믹 백신·치료제 생산 역량 강화 위한 대한민국 노력 소개
'건강한 노화' 부대행사에선 '돌봄 통합지원' 제도 설명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에서 WHO의 재정 위기를 개혁의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복지부는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이 지난 19일부터 8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One World for Health)이란 주제로 열리는 WHO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선 의장단 선출과 사무총장의 개회사, 그리고 팬데믹 협약 채택을 기념하는 고위급 환영인사 및 수석대표 기조연설이 이뤄졌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 협약 채택은 국제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다자주의 정신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사무총장은 재정위기로 인해 WHO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WHO는 전 세계 80억 인구를 위한 조직"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WHO의 미래를 재정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진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조 장관은 팬데믹 협약 문안 완성을 위해 각국이 보여준 관용과 유연성에 감사를 전했다.
또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백신·치료제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등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참여 사례를 소개했다.
그리고 국제적 보건위기와 WHO의 재정위기와 같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개혁의 기회로 전환하고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총회의 '건강한 노화' 부대행사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및 튀니지 등 주요 회원국과 양자면담을 추진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사시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돌봄 통합지원' 제도 등을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번 총회는 최근 WHO가 경험하고 있는 재정위기와 다양한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도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WHO와 회원국들의 노력을 담아낸 결과"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인류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감염병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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