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 외면한 삼성바이오 노조... 3차 사후조정 결국 '빈손'
'영업익 15%' 성과급 요구 놓고 이견
노조 "고용부 가이드라인 큰 의미 없어"
- 김정은 기자,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문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사후조정회의가 노조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국 결렬됐다. 노조가 기존 요구를 유지하면서 노사 간 입장 차이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양측은 전날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제3차 노사정 사후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노조가 기존에 내세웠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안을 유지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이번 행보를 두고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임금·성과급 관련 가이드라인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측은 해당 가이드라인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기존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제3차 사후조정 직전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영업이익의 N%는 단순한 기준일 뿐이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도 법적인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도 사내 현수막과 깃발을 재설치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동조합이 가진 권리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이며 압박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는 노사관계 특성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성과급뿐 아니라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조항도 포함돼 노사 간 입장 차이를 벌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노조는 단체협약에 노조의 경영 참여 및 인사 관련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 2차 사후조정 이후 단협 요구안을 기존 90개에서 18개 핵심 안건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승격·평가·징계 등 사측이 인사·경영권에 해당한다고 보는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가 합리적 기준을 벗어난 요구를 이어가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사정 사후조정마저 결렬된 상황에서 노조가 정부 가이드라인과 거리가 있는 영업익 15%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요구와 단체행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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