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병원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공급…디지털헬스 확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병원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 진료·환자 관리 솔루션에서 의료 데이터 보안과 복구 인프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랏랩스와 분산형 백업·보안 솔루션 '메디세이프'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병·의원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히포크랏랩스는 솔루션 개발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대웅제약은 전국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다.
메디세이프는 병원 데이터를 기존 운영 시스템과 분리해 백업하고,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게 됐을 때 복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백업 데이터를 병원 내부 전산망과 분리해 보관함으로써 운영 데이터와 백업 데이터가 동시에 영향을 받는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의료기관의 사이버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데이터 보호와 복구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인지된 사이버 침해사고는 2020년 18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증가했다. 랜섬웨어 등으로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에 접근하지 못하면 처방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복구 체계가 중요하다.
의료 데이터 활용 확대도 보안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의료기관의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면서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 의료영상 등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사이버 침해 발생 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체계 구축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의료기관의 디지털 운영을 지원하는 인프라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데이터 보호·복구 솔루션의 공급을 늘리고 기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도 모색한다.
최현섭 히포크랏랩스 대표는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거나 별도의 보안 전문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낮추면서 사고 발생 시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진료와 환자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헬스 솔루션에 이어 데이터 보호와 복구를 지원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디지털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I는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에서 중요한 축이다. 환자의 증상 기록과 생체 데이터 등을 분석해 질환 위험이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K-헬스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국내 병원에서 실제 사용 사례와 임상 근거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