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기술수출 넘어 신약으로…K-신약 글로벌 진출 돕는다
KDDF, 사업화 전략부터 가치평가·자금조달·해외 파트너링까지
바이오텍 쇼케이스 400명 참여…1대1 파트너링 500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에서 발굴된 신약후보 물질이 기술수출을 넘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사업화 전 과정을 잇는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은 후보물질의 과학적 근거뿐 아니라 데이터 완성도와 개발 단계 경쟁약물 대비 차별성 지식재산권 시장성 임상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기술 자체가 우수하더라도 글로벌 파트너가 요구하는 데이터와 개발전략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면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로 이어지기 어렵다.
21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사업단은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술가치를 검토한 뒤 적합한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해 투자와 기술이전 공동개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전 시장과 경쟁환경을 분석하고 목표제품특성(TPP)과 기술의 차별적 가치 파트너링 방향 등을 점검한다. 해당 기술이 어느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글로벌 파트너에게 기술을 설명할 라이선싱 자료와 데이터 패키지도 함께 검토한다. 이후 적합한 파트너를 발굴해 접촉과 미팅을 진행하고 논의가 구체화하면 비밀유지계약과 기술실사 주요 거래조건 및 계약 검토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사업화 전략 수립과 거래 준비는 글로벌 공동개발·파트너십(CPG·Co-development&Partnership for Globalization) 컨설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후보물질의 객관적인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사업화와 자금조달로 연결하는 지원도 병행한다.
사업단은 약물가치평가를 통해 후보물질의 기술적·사업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기술거래의 기준을 마련하고 기술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해서다. 평가 결과는 향후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점검하는 데도 활용된다.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약물가치평가-IP보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업단이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술가치 평가를 토대로 금융기관의 보증과 투자 등 자금조달 및 후속 개발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다.
국내 유망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을 만날 수 있는 접점도 넓히고 있다.
CPG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 분야와 국내 유망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한다.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투자 연계에 초점을 맞춰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을 해외 투자기관과 제약사에 소개하고 전략적 투자와 후속 사업화 기회를 발굴한다.
올해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는 국내외 사업개발·투자 관계자 90여 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500건 이상의 1대 1 파트너링이 진행됐다. 국내 기업의 기술과 사업성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가 직접 검토하는 자리로 활용됐다.
국내 기업이 자체적인 사업개발 역량을 축적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업단은 'Young BD(Business Development) 워크숍'과 'BD 포럼'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과 파트너링 전략 협상 실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업단은 기술이전을 사업화의 종착점이 아닌 글로벌 개발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계약 이후 후보물질의 임상과 후속 개발이 진행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이 지속돼야 실제 신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화 지원의 핵심은 특정 행사나 프로그램 하나에 있지 않다"며 "기술의 사업성을 점검하고 가치를 객관화한 뒤 필요한 자금과 적합한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해 실제 협상과 거래로 이어지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 역시 사업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글로벌 개발의 출발점"이라며 "국내 연구성과가 일회성 기술이전에 머물지 않고 투자와 공동개발 후속 임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의 연결고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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