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세계최초 '가짜내성 항암제' 美 2a상 승인

기존 항암제와 병용해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효과·안전성 평가
미국 3개 기관서 18명 대상…객관적반응률 확인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CI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187660)가 기존 항암제가 암 조직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이른바 '가짜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이 미국 임상 2a상에 진입한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현지시간 3일 재발성 또는 불응성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페니트리움의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떨어진 고형암 환자에게 암종별 표준항암제와 페니트리움을 함께 투여해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회사가 '가짜내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은 암세포 자체가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것과 달리, 암 주변에 만들어진 물리적 장벽 때문에 약물이 암세포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종양 주변의 암연관 섬유아세포(CAF)와 종양연관 대식세포(TAM)가 활성화되면 세포외기질(ECM)이 단단해지고 종양 내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항암제가 종양 깊숙한 곳까지 전달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페니트리움은 이러한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CAF와 TAM에 작용해 단단해진 세포외기질을 완화하고 기존 항암제가 종양 내부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확보한 인체 안전성과 약동학 자료를 토대로 별도의 임상 1상 없이 이번 고형암 임상 2a상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의 적용 범위를 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넓히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한국·미국·영국에서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48명 규모의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회사는 올해 850만 주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최종 발행가는 주당 3085원으로 결정됐다. 조달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페니트리움의 국내외 임상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미국 주요 암 연구기관들과 다기관 임상을 통해 객관적인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