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신장 재생패치, 손상 신장 기능 62.5% 보존"
하버드 의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10월 미국신장학회서 발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로킷헬스케어(376900)가 환자 자신의 조직을 활용한 신장 재생 패치를 통해 손상된 신장의 기능을 보존하고 반대편 신장의 부담도 줄일 가능성을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브리검여성병원(BWH)의 조셉 본벤트레 교수팀과 진행한 신장 재생 플랫폼 공동 연구 결과를 오는 10월 미국신장학회 연례학술대회(ASN 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장 손상을 유발한 동물모델의 한쪽 신장에 '자가 오멘텀 신장 재생 패치'를 이식했다. 오멘텀은 복부 장기를 덮고 있는 지방성 조직인 '그물막'을 뜻한다.
연구 결과 패치를 적용한 동물에서는 손상된 신장의 근위세뇨관 손상이 감소했다.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사구체여과율(GFR)도 약 62.5%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쪽 신장에만 패치를 이식했는데도 반대쪽 신장의 기능이 강화되고 전체적인 신장 기능 저하가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회사는 그물막에 존재하는 생체활성 성분과 세포가 혈관 생성과 섬유화 억제, 면역 조절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당뇨병·고혈압 환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만성콩팥병의 질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어 신장 기능 악화를 늦추고 투석 진입을 막을 치료법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특히 만성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떨어지는 질환으로, 상태가 악화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한번 손상된 신장 기능을 되돌리기 쉽지 않아 현재 치료는 혈압·혈당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역시 이번 기술을 손상된 신장을 대체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신장 재생 플랫폼은 환자의 자가조직 채취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맞춤 설계, 3D 바이오프린팅을 통한 패치 제작과 이식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 자신의 그물막 조직을 활용해 면역거부반응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킷헬스케어는 대동물 모델을 이용한 검증을 마쳤으며 국내 신장외과 연구진과 로봇수술을 접목한 임상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를 이끈 본벤트레 교수는 미국신장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급성 신손상 진단에 활용되는 바이오마커 'KIM-1'을 규명한 신장질환 분야 전문가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만성콩팥병 치료의 핵심은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궁극적으로 투석과 신장이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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