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큐보, 헬리코박터균 치료까지 넓힌다…국내 3상 승인

환자 414명 대상 기존 치료법과 비교…제균 효과·안전성 평가
中서도 3상 진행…위식도역류질환 넘어 처방 영역 확대

온코닉테라퓨틱스 본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의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이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치료까지 영역 확대에 나선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국내 24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자큐보와 아목시실린·클래리트로마이신을 함께 쓰는 3제요법을 기존 란소프라졸 기반 3제요법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위염과 위·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간 감염될 경우 위암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 감염률은 약 50%로 보고되고 있다.

자큐보와 같은 P-CAB 계열 치료제는 위산 분비를 빠르고 강하게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산을 충분히 억제하면 함께 투여하는 항생제가 작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어 헬리코박터균 치료에서도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국내 P-CAB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쟁이 위궤양과 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으로 넓어지면서 각 제품의 적응증 확보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큐보는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외에도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소화성궤양 예방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자큐보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2억 원보다 171.6%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월 처방액 약 97억 원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3상 승인은 자큐보가 기존 위산 관련 질환을 넘어 환자 기반이 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3상을 추진해 글로벌 제균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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