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 기존 항암제 내성 낮출 가능성 확인
암세포 보호하는 주변 환경 조절…항암 효과 회복 가능성 제시
9월 서울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서 전임상 결과 발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187660)가 암세포 주변 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가 다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다음달 12~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 San Diego) 의과대학 샌딥 파텔 교수가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의 종양미세환경(TME)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 주변의 혈관과 면역세포, 섬유아세포 등으로 구성된 환경을 말한다. 이 가운데 암연관섬유아세포(CAF)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고 항암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항암제의 치료 효과와 내성을 좌우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도 폐암의 종양미세환경과 치료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CAF 때문에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진 상황에서 페니트리움을 함께 투여하자 암세포가 항암제에 다시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암 조직을 본떠 만든 오가노이드에 CAF를 함께 배양한 결과, 폐암 표적항암제 '게피티닙'의 효과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기에 페니트리움을 추가하자 항암 효과가 다시 높아졌다.
췌장암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CAF를 함께 배양하자 항암제 '젬시타빈'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졌지만 페니트리움을 추가하면 약물에 대한 반응이 회복됐다.
회사는 이번 연구가 암세포 자체의 내성을 직접 없애는 것과 다른 치료 전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암세포를 둘러싼 환경을 바꿔 기존 항암제가 다시 작용하도록 만드는 '항암제 재감작'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환자에게 직접 투여해 효과를 확인한 임상시험이 아닌 전임상 단계 연구다. 실제 암 환자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는 파텔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최진호 교수와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 연구총괄 등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파텔 교수는 UC San Diego 무어스 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로 고형암과 면역항암제, 초기 임상시험 등을 연구해왔다. WCLC 2024 공동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페니트리움 글로벌 항암 임상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연구자를 맡고 있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는 WCLC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폐암 학술대회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7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130개 이상의 세션·워크숍과 2300건 이상의 연구 초록이 다뤄질 예정이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은 암세포를 보호하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했을 때 기존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실제 암 환자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글로벌 임상에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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