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안산공장에 555억 투자…점안제 생산능력 133% 확대

국제약품 본사./뉴스1
국제약품 본사./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제약품(002720)이 경기도 안산공장에 555억 원을 투자해 점안제와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안과의약품을 중심으로 높아진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국제약품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안산공장에 점안제·내용고형제동과 제품 보관소를 신축하는 555억 2000만 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 기간은 2026년 8월 24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다. 투자금은 건축비와 생산장비, 품질관리시스템(QMS) 구축 등에 사용되며 올해 49억 원, 2027년 400억 원, 2028년 106억 2000만 원을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신축 시설은 점안제·내용고형제동 4911㎡와 제품 보관소 2673㎡ 규모다. 시설이 완공되면 점안제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133% 늘어나고 정제와 캡슐제 생산능력도 각각 100% 확대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결정한 약 95억원 규모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 계획에서 범위를 확대했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보관시설까지 확충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공급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안과의약품 사업 성장세가 있다. 국제약품의 올해 상반기 점안제 매출은 약 288억 원으로 연결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큐알론점안액과 알레파타딘점안액, 레바아이점안액 등이 판매되면서 안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상반기 130.8%를 기록했다.

국제약품은 노후 제조시설을 교체해 생산수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가동시간을 늘려 제품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안과의약품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남태훈 대표 체제의 사업 전략과도 맞물린다. 국제약품은 안과 분야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이어 생산 인프라까지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노후시설을 개선해 제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신규 생산시설 완공을 통해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성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약품은 1959년 창업주 고(故) 남상옥 회장이 설립한 제약사다. 1960년대 이탈리아 레펫티드사와 합작투자를 성사시키며 생산기술과 자본을 확보하는 등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1975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이후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국내 중견 제약사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창업주의 손자인 남태훈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영업·마케팅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정비하며 연구개발과 생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최근에는 안과의약품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면서 점안제 등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남태훈 대표는 2025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해 중장기 성장전략과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