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나란히 성장…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맑음'

셀트리온 1조 3937억으로 분기 매출 선두
자체 신약·글로벌 사업으로 성장 다변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뉴스1 DB) 2026.6.28 ⓒ 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2분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나타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유한양행(000100)과 한미약품(128940)은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기업별로는 주력 제품 판매와 해외 사업, 일회성 기술수익 등이 실적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1조 32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영업이익은 5864억 원으로 22.9% 증가했다. 1~4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1조 3937억 원, 영업이익 4518억 원으로 각각 45%, 86.3% 늘었다. 램시마·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에 더해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확대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 제약사에서는 기술수출 효과가 두드러졌다. 유한양행은 매출 6140억 원, 영업이익 614억 원으로 각각 10.4%, 34.7% 증가했다. 렉라자의 유럽 상용화에 따른 3000만 달러 규모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 증가가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매출 4672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으로 각각 29.3%, 116.9% 늘었다. 로수젯 등 주력 제품 성장에 더해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대웅제약(069620)도 매출 4002억 원, 영업이익 771억 원으로 각각 10%, 23.4% 성장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매출 1034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수출이 941억 원으로 전년보다 54.2% 늘었다.

중견사 가운데 JW중외제약(001060)은 매출 2203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으로 각각 16.1%, 32.7% 증가했고, 동아에스티(170900)도 매출 2078억 원으로 17.2% 성장했다. HK이노엔(195940)은 매출 증가 폭은 1.6%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53.8% 늘며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

보령(003850)은 매출 2796억 원으로 11%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대를 이어갔다. 카나브 패밀리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항암제 사업 확대가 성장에 힘을 보탰다.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파마리서치 제공)

에스테틱 기업들의 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파마리서치(214450)는 2분기 매출 1787억 원으로 27% 증가했고 휴젤(145020) 역시 매출 1379억 원으로 25% 성장했다. 리쥬란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스킨부스터 등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바이오기업은 생산능력과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는 기술수출과 자체 신약·해외사업이 성장세를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기술수출 계약금 같은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고도 본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신제품·생산 확대,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처방 확대, 한미약품의 후속 기술수출, 대웅제약 나보타와 HK이노엔 케이캡의 해외 판매 확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회성 기술료를 제외하고 자체 제품과 해외사업의 성장세를 얼마나 이어가느냐가 실적을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