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넥스, 200억 규모 CB 선제 취득…주식 희석 막는다

자기자본 활용해 만기 전 직접 취득…오버행 부담 완화 추진

HLB제넥스 본사 전경 (HLB제넥스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에이치엘비제넥스(187420)가 약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자기자본으로 선제 취득해 잠재적인 주식 희석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 줄이기에 나선다.

HLB제넥스는 제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에 취득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취득은 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 아니라 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직접 CB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취득한 CB는 회사가 보유하고 향후 시장 상황과 전략적 필요 등을 고려해 활용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미전환 CB 물량은 주가의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회사는 이번 취득으로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을 직접 관리해 잠재적인 주식 희석과 오버행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HLB제넥스는 전날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매출 2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수준으로, 회사는 실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자본 운용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핵심 효소와 바이오헬스케어 소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산업용 효소인 카탈라아제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반도체 공정의 친환경 전환과 물 재이용 확대에 맞춰 적용처를 늘릴 계획이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이번 전환사채의 선제적 취득을 통해 잠재적인 주식 희석 및 오버행 부담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인 자본 운용을 병행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