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세계 암학회서 차세대 HER2 항암제 연구성과 공개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혁신신약기업 큐리언트(115180)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AACR D3) 2026'에서 HER2 표적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QP101'의 비임상 효능 및 비인간 영장류(NHP) 독성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AACR D3는 미국암연구학회가 올해 처음 개최한 학술대회로, 항암 신약의 발굴부터 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을 논의하는 행사다. 큐리언트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발표 기관으로 참여했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AACR-NCI-EORTC에서 공개한 전임상 효능 데이터에 더해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유래 종양(PDX) 모델을 활용한 마우스 임상시험(MCT) 결과와 HER2 초저발현 모델에서의 효능 데이터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QP101은 HER2 양성 고형암 PDX 모델에서 53.6%의 반응률을 기록해 동일 용량을 투여한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HER2 ADC '엔허투'의 반응률(42.9%)을 웃돌았다. HER2 초저발현 모델에서도 고용량 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해 적용 가능한 환자군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반복투여 독성시험에서 10·30·90mg/kg을 3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결과 최고 용량에서도 임상징후와 체중, 혈액학적 검사 등에서 유의미한 독성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30배 이상의 치료지수(TI)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QP101은 HER2 표적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에 토포아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와 CDK7 저해제를 각각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ADC다. 두 기전의 약물이 독립적으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CDK7 저해제가 TOP1 저해제의 항암 활성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QP101이 서로 다른 기전의 두 페이로드를 활용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구현한 이중 페이로드 ADC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혁신 신약개발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큐리언트는 신규 기전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비항암 프로그램들(결핵, 아토피)은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창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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