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부터 라이선싱까지 AI로"…제이앤피메디, K-바이오 도약 지원
[인터뷰]이성경 센터장 "데이터 보안이 회사 경쟁력"
"임상 경쟁력 높아진 K-바이오, 2030년 특허 절벽 기회"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임상에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끝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어떻게 가치를 만들고 매출을 낼 것인지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이성경 제이앤피메디 센터장의 말이다. 최근 뉴스1과 만난 이 센터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이 이제는 단순히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앤피메디는 AI 플랫폼 기반 신약 및 혁신 의료기기 개발 컨설팅 기업이다. 2020년 7월 설립됐다.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 전반에서 축적된 풍부한 임상 운영과 데이터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설계부터 운영, 데이터 수집 및 관리, 글로벌 규제 대응에 이르는 전 주기 통합 컨설팅 모델을 제시한다.
초기 바이오벤처의 창업부터 투자 연계, 임상 운영, 글로벌 사업개발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를 활용해 임상시험 문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오류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가 병원을 반복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원격 임상 환경을 구축해 환자 중도 탈락률을 낮추고 임상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임상시험에서 가장 큰 비용은 결국 환자"라며 "특히 미국에서는 환자 1명을 관리하는 데 수만 달러가 들어가는 만큼 환자 이탈을 줄이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데이터 관리와 보안도 회사의 경쟁력이다. 이 센터장은 "중요한 임상 데이터를 이메일로 주고받을 수는 없다"며 "구글 드라이브 같은 외부 서비스를 쓰기보다 자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해외 파트너에게 권한 기반 접근을 제공해 글로벌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한글 기반 문서를 많이 사용하지만, 제이앤피메디가 구측한 자체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한결 수월한 환경에서 해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이앤피메디는 기존에 1년 이상 걸리던 임상 준비 업무를 AI 기반 자동화로 수주 내에 단축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투자자 미팅이나 사업개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 센터장은 바이오 기업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전(MOA)에 대한 명확한 검증과 사이언스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임상 2상 투자 유치 역시 결국 탄탄한 전임상 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제이앤피메디는 최근 미국 FDA 인하가 전문가 Keith Christopher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이제 한국은 글로벌 규제 전문가가 직접 와서 일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서비스를 설계했고 해외 대학과 기업 네트워크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수 창업 중심의 초기 기업이 많았지만,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임상 단계까지 진입한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며 "2030년 전후 글로벌 특허 절벽이 도래하면 대형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에 따른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제이앤피메디는 창업부터 임상, 상업화, 라이선싱까지 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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