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1조 투자로 후기 임상 확대…5년 내 ADC 20개 육성"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리가켐바이오(141080)가 향후 5년 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20개를 확보하고, 후기 임상 개발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한진환 리가켐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일 서울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6'에서 'LCB 2.0' 연구개발(R&D) 전략을 공개하며 "연간 4~5개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단계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향후 5년 내 글로벌 혁신 ADC 파이프라인 20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ADC 플랫폼 경쟁력 강화 △ADC를 넘어선 신규 모달리티 발굴 △환자 중심 연구개발 체계 구축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미국 보스턴 자회사를 중심으로 자체 글로벌 임상도 확대해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기반에는 최근 확보한 대규모 투자금이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 분야 첫 직접 투자 기업으로 선정돼 5000억 원을 조달했다. 회사가 활용 가능한 자금은 약 1조 원 규모에 달한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5000억 원을 포함해 약 1조 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그동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 보려 한다"며 "후기 임상 개발과 글로벌 신약 출시를 위한 장기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제욱 R&D 총괄 부사장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타깃까지 개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전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 기술이전은 지속하면서 후기 임상까지 직접 개발하는 파이프라인도 늘려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주요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도 본격화한다.
HER2 표적 ADC는 중국 임상 3상 종료와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사 익수다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임상 확대와 함께 연내 추가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ROR1 ADC와 CD19 ADC, B7-H4 ADC 등도 주요 학회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익수다테라퓨틱스와 소티오 등 리가켐바이오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은 리가켐바이오의 부위특이적 접합 기술, 글루쿠로나이드 링커, Pro-PBD 페이로드 등 자체 ADC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의 임상·전임상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공유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은 중국 바이오기업의 급성장을 언급하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과 판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초격차 전략은 지금 당장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스팅(Sting) 페이로드도 5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새로운 딜리버리 기술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을 포함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반드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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