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도 AI로 판독한다…루닛·뷰노 등 의료AI 시장 주목

정부, 국가건강검진에 AI 영상 판독 보조시스템 도입 추진
루닛·뷰노 등 영상 판독 AI 기업 관심…적용 대상 추후 확정

이영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건강검진 종합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정부가 국가건강검진에 인공지능(AI) 영상 판독 보조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의료 AI 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의료기술평가 등을 거친 민간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에 국가건강검진 전 단계에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는 AI 영상 판독 보조시스템을 도입하고 건강정보와 의료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폐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AI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신의료기술평가 등을 거친 민간 의료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존 '폐암 AI 판독 보조 70개소 활용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유방암 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적용 대상과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기술과 제도 여건을 고려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적용 대상 검진 항목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유방암 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 등이 검토 대상"이라며 "관련 기술과 제도 진행 상황을 보면서 국가건강검진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가건강검진에 AI가 도입될 경우 의료 AI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매년 수천만 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공공 검진사업인 만큼 민간 의료기관 중심이었던 AI 활용이 공공 검진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루닛(328130)과 뷰노(338220) 등을 대표적인 수혜 기대 기업으로 꼽는다. 루닛은 흉부 X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보유해 정부가 확대를 검토 중인 흉부 방사선 검사와 유방암 검사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뷰노 역시 흉부 X선 AI 솔루션을 개발해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영상 판독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딥노이드(315640)도 흉부 영상 분석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코어라인소프트(384470)는 폐 CT 기반 AI 솔루션을 앞세워 폐암 검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적용 기술이나 참여 기업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실제 국가건강검진 도입 여부는 향후 신의료기술평가와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은 국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제도인 만큼 AI가 검진 현장에 적용되면 기술의 효용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AI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