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얼스"…K-제약바이오, 샌디에이고 석양 배경으로 화려한 네트워킹[바이오 USA]

해외 참가자 55% 역대 최고…1200여명 모여 협력·투자 논의

미국 샌디에이고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런트 주위로 석양이 지고 있다. 2026.6.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샌디에이고=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열을 쏟고 있다.

23일 열린 코리아나잇에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해 네트워크에 열중했다. 지난 4월 한국바이오협회,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K-제약바이오 글로벌 마케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팀 코리아' 협력 체계 이후 첫 행사라 의미가 컸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행사를 앞두고 이미 많은 사람이 행사장인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런트 주위로 몰려들었다. 기자가 취재를 갈 때 한 외국인이 "이곳이 코리아나잇으로 가는 길 맞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K-제약바이오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우호적 해외 진출 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및 해외 바이오산업협회와의 면담 등 협력을 구체화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미국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런트 내 코리아나잇 관련 표식이 있다. 2026.6.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또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전시회 연계 사업, 공동 프로그램 운영,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인 바이오콤 캘리포니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이스트-웨스트 바이오파마 서밋을 주최하는 바이오센츄리와 각 면담을 통해 협력 프로그램 등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한인 제약인들 및 생명과학자 네트워크와 실질적인 협력 체계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김현종 회장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은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앞으로 양측은 체계적인 협력 구조 구축을 토대로 정기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정례화한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이런 덕분인지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코리아 나잇에 몰려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해외 참가자 비중이 약 55%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와인잔과 맥주잔을 든 참석자들은 '치얼스'(Cheers)를 외치며 명함을 주고받았고, 곳곳에서는 사업개발(BD) 담당자와 투자자,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마침 바깥에는 태평양 너머로 붉은 노을이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하며 일부는 테라스로 자리를 옮겨 바깥바람을 쐬며 교류하기도 했다.

미국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런트 내 코리아나잇 행사장 모습. 2026.6.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들은 주로 생산이나 제조 역량으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혁신 플랫폼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도 분위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예전에는 우리가 먼저 찾아가 미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먼저 연락해 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낀다"고 전했다.

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산업 홍보관과 개별 기업별 홍보 부스, 1대1 파트너링 등 양적인 측면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첨단 모달리티 등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글로벌 빅 파마들의 관심이 뜨거워 K-제약바이오의 달라진 위상과 세일즈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의 질적 고도화를 통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코리아나잇 행사장. 2026.6.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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