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넘어 사업화로…K-바이오, 하반기 성과 입증 나선다

부광약품·퓨쳐켐·온코닉·큐로셀 후속 개발 본격화
임상·적응증 확대·급여 진입…사업화 단계 진입 주목

(부광약품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미약품과 오스코텍이 최근 잇달아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상 개발과 자금 조달,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기술수출 성과에 이어 하반기에는 실제 개발 성과를 입증하는 단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오스코텍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각각 1조 8973억 원, 1조 원 등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형 기술수출 이후 후속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장애 우울삽화 치료제 '라투다'(루라시돈)의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인 주요우울장애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임상 개발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FC705는 현재 국내 3상과 미국 2a상을 진행 중이다.

자체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는 기업도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국내 제품명 자큐보정)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적응증 확보를 위한 중국 3상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따라 1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마일스톤도 추가 확보했다.

상업화 직전 단계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진입이 주요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첫 CAR-T 치료제인 큐로셀의 '림카토주'는 지난달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임상 결과 논문의 국제학술지 게재를 근거로 다음 달 재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급여 적용 여부가 향후 시장 안착과 매출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공시 흐름이 기술수출 자체보다 후기 임상 진입, 후속 적응증 개발, 상업화 준비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 단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수출 이후 후기 임상 진입과 적응증 확대, 급여 적용 등 후속 단계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도 계약 규모 자체보다 실제 사업화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상 결과와 허가, 급여 진입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 계약이 시장 기대를 높이는 단계라면 임상 개발과 사업화는 그 가치를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후속 임상 진행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상업화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