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유보…삼성바이오 노사 협상 변수되나
삼성전자 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진행…28일 결과 주목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지속…양측 수정안 제출 후 교착 상태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최종적으로 총파업을 유보하고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협상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그룹 전반 노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에 대해 서명했다. 이에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정됐던 총 18일간의 총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이번 결정이 최종 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야 2026년 임금협약이 최종 확정된다. 투표가 부결될 경우 노사 갈등이 다시 쟁의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찬반투표는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협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체계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19일 고용노동부가 참여한 노사정 협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예정됐던 추가 협의도 결국 불발됐다.
노조 측은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추가 협의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기존 안 대신 수정안을 노동부에 각각 전달한 상태지만 아직 추가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사 갈등은 최근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3월 이후 서로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 측이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외부에 유포했다며 노조 관계자를 명예훼손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또 파업 과정에서 업무를 방해하고 일부 필수 공정 담당자들이 쟁의 행위에 참여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추가 고소도 진행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을 저질렀다며 맞고소로 대응하고 있다. 노조 측은 기간제 근로자 임금 체불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당국은 양측이 제기한 혐의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 분위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달 초 전면파업 이후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2차 전면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파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보상 체계 개편뿐 아니라 인력 운영, 근무 환경 개선 등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의 고성장 성과를 임직원들과 적극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생산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진행된 전면파업과 이전 부분파업 영향으로 현재까지 약 15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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