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형 특허 등록…"기술력 입증"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제제연구를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제공)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제제연구를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활용한 리포좀 제형 및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번호 10-2024-0162382)의 최종 등록결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그 염을 나노입자 내부에 안정적으로 담지하여 생체이용률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골자로 한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권리범위를 정교화하고 기술적 차별성을 명확히 해 최종 등록에 성공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편의성을 극대화한 경구용 제형 개발 경쟁이 최근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허가된 약물로는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정'(세마글루타이드 성분)과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 성분) 등이 있으나 펩타이드를 이용한 경구용 비만약인 리벨서스정의 경우 생체이용률이 1% 수준에 불과해 약효 구현과 투여량 설정에 큰 한계가 있었다.

인벤티지랩은 자사가 보유한 고도화된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인 IVL-PePOFluidicTM을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이번 특허의 기준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투여 후 24시간 기준, 경구 대조약의 체내 노출도를 약 14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기존 대조약의 현저히 낮은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수십 배까지 끌어 올리고, 1회 복용으로 24시간 이상 혈중농도가 유지되며 반감기가 크게 개선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리포좀 기술 외에도 경구 제형화의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고분자 펩타이드 경구제제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전방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제제에 국한되지 않고, 약물의 특성에 최적화된 전달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 전략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특허 등록을 기점으로 기술 상업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높은 생체이용률과 유지 기간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L/O) 및 공동 개발 논의를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검증된 데이터와 다각도로 구축된 특허 방어벽을 통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기술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당사의 IVL-PePOFluidicTM플랫폼이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가장 큰 난제였던 생체이용률 문제를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구 제형화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제제 기술 IP를 지속해서 확보하여, 환자들에게 최고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글로벌 DDS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높은 품질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DDS 플랫폼을 갖추고 개량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과 바이오의약품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IVL-BioFluidic' 등이 핵심이다. 대규모 자금조달로 생산 역량이 강화하면서 사업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 펩타이드·저분자 기반 DDS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mRNA, pDNA, LNP 등 유전물질 기반 제형 개발과 생산 역량을 적극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백신 개발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큐라티스(348080)를 인수하며 GMP 제조시설을 확보한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