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오늘 오후 추가 교섭…파업 장기화 분수령
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준법투쟁 돌입
"투쟁 방식 따라 손실 규모 늘어날 우려"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6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양측 간 입장차가 여전히 커 이번 추가 교섭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조가 파업을 마치고 전원 업무에 복귀하면서 당장의 파업 리스크는 일단 해소된 상태지만 무기한 준법투쟁 전환에 따른 손실 확대 우려는 여전하다. 여기에 2차 파업 카드까지 현실화할 경우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노사 대표교섭위원인 송영석 피플센터 상무와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이번 만남 역시 '빈손 면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노조 측은 현재까지 사측의 구체적인 제시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사측 대표로 나선 송 상무의 의사결정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번 면담이 새로운 안건이나 조건 제시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안이나 패키지 제시가 있어야 협상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노조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에 정액 350만 원 추가 인상, 전 직원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액 인상분만으로도 신입사원 초봉 기준 약 7%에 해당하며 이를 포함할 경우 총임금 인상률은 약 21.3%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체협약 요구안을 두고도 견해차가 크다. 노조는 임원 인사 계획 및 결과 통지, 노조 요청 시 자료 열람·제공 의무화, 성과배분·채용·인력배치 등에 대한 공동 의결, 구조조정이나 외주화 시 노사 공동 심의·의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요구가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현장에 복귀해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준법투쟁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대신 GMP 기준에 따른 작업 절차와 안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닷새간 이뤄진 파업의 여파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준법투쟁 전환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5일 닷새간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약 15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준법투쟁으로 인한 추가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특성상 연장·휴일 근무 거부뿐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의 대응이 지연될 경우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4일에도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3차례 교섭과 두 차례 대표이사 면담이 있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사는 이날에 이어 오는 8일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에서도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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