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 비염, 그냥 두면 '만성화' 십상

박재선 강북삼성병원 교수 "원인 파악하는 게 첫걸음"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 코감기로 오인해 방치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적으로 지속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원인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주로 △코막힘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코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 중 두 개 이상의 증상을 겪으면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악화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여기에 눈 주위 가려움이나 눈물 과다 현상까지 동반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박재선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은 단순히 코에 그치지 않고 중이염, 부비동염 등과 동반될 수 있고,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치료의 첫걸음"이라며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알레르기 검사를 하는 게 좋다. 검사는 간편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인 예방 및 치료법은 '회피요법'으로 검사상 꽃가루 알레르기가 확인됐다면 기상청 홈페이지 등에서 해당 꽃가루 지수를 확인해 보고 피하는 게 좋다.

꽃가루는 주로 오전에 많이 날리기 때문에 야외 활동은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게 좋고,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코안으로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박재선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강북삼성병원 제공)

그는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며,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함으로써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 불편감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내원해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프레이 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