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직격탄 맞은 제약사…"주가 영향 제한적, 산업 재편 가속"

제네릭 약가 53.55%→45% 인하 추진
주가 영향 제한적…제약산업 구조 변화 가속

2025.7.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정부가 약가 개편에 나서면서 제약사들의 실적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산업 구조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제네릭 및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5%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주요국 대비 높은 제네릭 가격 구조를 조정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신규 제네릭 약가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60%로, 준혁신형은 50%로 설정했다. 동일 성분 의약품이 늘어날 경우 적용되는 계단식 약가 인하 기준도 기존 20번째 품목에서 13번째 품목으로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제네릭 중심 매출 구조를 가진 제약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 제약사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건강보험 체계에 기반한 내수 중심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약가 규제 영향이 이미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상장 제약사들은 대부분 내수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어 약가 규제 영향이 이미 일정 부분 반영돼 있다"며 "코스닥 바이오텍과 달리 코스피 제약사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을 단기 충격보다 구조 변화의 가속 신호로 보고 있다.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 제약사는 부담이 커지는 반면 R&D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약가 규제는 반복돼 온 이슈인 만큼 추가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제약사들이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R&D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