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1년만 주총 복귀…비만치료제 방향성 공개(종합)
세후 이익 3분의 1 현금배당 활용 계획 전해
"중동 리스크 없다…분기별 실적 계속 점프"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나서 비만치료제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과 방향성을 공개했다. 또 중동 상황 등 글로벌 환경 변화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5기 정기 주총에서 "우리는 4세대 비만치료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5월 중 허가용 동물 임상을 개시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과가 잘 나오면 내년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4중 작용 주사제'(개발명 CT-G32)와 '먹는 약'을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주사제는 1개 치료제로 4개 대사·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는 작용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려 한다.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도 아우르는 대사질환 치료제로도 확장 개발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비만치료제 세대별 차이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균일하게 체중이 빠지는지인데, 4세대 제품은 근 손실이 가장 적고 효능이 일정하게 나온다"며 "4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3개 중 1개를 우선 개발 중이다. 확신이 있으니까 허가용 동물 임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 회장은 올해 회사 세후 이익의 3분의 1을 현금배당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자사주를 많이 샀었는데 올해는 세후 이익의 3분의 1은 현금배당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며 "그 외는 각각 투자와 현금유보에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혹시 기업가치가 흔들리거나 저평가되는 시기엔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더 매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선 "실적보다 주가가 높이 올라가는 것이 부담될 수 있지만 현재 회사 주가가 실적 대비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회장은 2015년 주총 이후 오랜만에 주총 의장을 맡았다.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 회장은 "우리 기업은 수출 중심 기업이라서 유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또 우리는 처방 약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어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주 사업 무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나도 주주라 여러분이 힘들면 나도 힘들다. 현재 회사 주가가 실적보다 고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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