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3세 경영 박차…자산 매각하며 실탄 '착착'
차원태 대표, 솔리더스·차백신 연이어 매각…540억 확보
디지털 전환·수익구조 개편…CGT·디지털 헬스케어 '집중'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차바이오텍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과 투자 확대를 단행하며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넘어 차원태 대표 중심의 지배구조 정비와 미래 핵심 사업인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및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재편이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이달 초 차원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주 차광렬 총괄연구소장의 장남인 차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이와 맞물려 회사는 자산 정리에 나섰다. 차바이오텍은 이달 들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매각(306억 원)한 데 이어 차백신연구소 지분 일부를 238억 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보름 사이 확보한 544억 원의 자금은 미국 마티카 바이오의 CGT 설비 증설과 본업의 R&D 역량 강화에 투입될 전망이다.
차 대표가 이끄는 3세 경영의 차별화 포인트는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외형 확장과 '수익성' 중심의 실리 경영으로 꼽힌다. 연구자 중심이었던 1·2세대와 달리 차 대표는 MBA 출신의 전략 전문가로 취임 전후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확보를 추진하며 그룹의 병원 네트워크에 AI와 데이터를 입히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고질적인 영업손실 고리를 끊기 위한 수익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매출 1조 2683억 원을 달성하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이익 기여도가 낮거나 비핵심인 자산은 정리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수익 중심 오너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차 대표는 가족회사인 KH그린을 지렛대 삼아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차 대표의 차바이오텍 개인 지분은 3.88% 수준이나 그가 최대주주(지분 40.1%)로 있는 KH그린이 차바이오텍 지분 11.02%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서며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여기에 부친 차광렬 소장(5.09%)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한 전체 우호 지분은 약 25%대에 달해 경영권 승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그룹 내 알짜 자회사인 차헬스케어의 오는 2027년 상장(IPO) 추진은 차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그룹 전체의 자본력을 확충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핵심 사업 중심으로 지속해서 재편하고 있다"며 "향후 핵심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