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IVI, 박만훈상에 美 오렌스타인 교수·DCVMN 선정

글로벌 예방접종 정책 발전, 개도국 백신 생산 역량 확대 기여

(왼쪽부터) 월터 A. 오렌스타인(Walter A. Orenstein) 교수,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DCVMN)의 Rajinder Suri(라진더 수리) CEO(최고경영자).(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글로벌 예방접종 정책 발전과 백신 생산 역량 확대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이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026 박만훈상' 수상자로 미국의 백신 정책 권위자인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DCVMN)를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제정돼,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개인 수상자로 선정된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는 현대 예방접종 정책과 면역 프로그램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공중보건 전문가다.

그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가 면역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아 미국 아동 예방 접종률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에 토착 홍역 전파가 사실상 사라지고 여러 백신 예방 가능 질환의 발생률이 백신 도입 이전 대비 90~99%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이후 게이츠 재단에서 면역 프로그램 부국장을 맡아 소아마비 퇴치, 홍역 통제, 개발도상국 정기 예방접종 체계 강화 등 글로벌 예방접종 확대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주보건기구(PAHO)의 백신 전략 자문을 맡으며 국제 보건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 왔다. 현재는 에모리대 명예교수로서 정책 자문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단체 수상자인 DCVMN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로, 2000년 설립돼 백신 생산 역량 강화와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17개국 45개 이상의 백신 제조사가 DCVMN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은 전 세계 약 17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DCVMN 회원사들은 매년 6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며 WHO 사전적격성(PQ)을 획득한 백신만도 180개 이상에 달한다.

특히 유니세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통해 조달되는 확대예방접종사업(EPI) 백신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며 중·저소득국의 백신 접근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DCVMN 회원사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60% 이상을 공급하며 약 9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생산 및 공급했다.

DCVMN은 기술 이전과 규제 협력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보건안보 체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오렌스타인 교수와 DCVMN은 저비용 고품질 백신의 개발과 공급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이어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에 앞장서며 전 세계의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박만훈상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 타계 5주기를 추모해 오는 4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한국을 방문해 시상식에 참석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