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김정근 고문 추도식 진행…'장기적 가치 중심 삶' 회고

글로벌 표준 치료 폐암 신약 '렉라자' 개발 주도
윤태영 대표 "신약개발서 속도 재촉보다 글로벌 경쟁력 주문"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고(故) 김정근 오스코텍 설립자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말하고 있다.(오스코텍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오스코텍(039200)은 지난 4일 미국에서 별세한 오스코텍 설립자 고(故) 김정근 고문의 추도식이 13일 오후 1시에 국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근 고문의 추도식에는 가족과 오스코텍 임직원 70여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되새겼다.

바이오텍 1세대 창업자인 김 고문은 안정이 보장된 정교수 자리를 사임하고 오스코텍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뼈이식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등 연구개발(R&D)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맨주먹으로 시작해 일구어낸 오스코텍의 화려한 성과 뒷면에는 뼈를 깎는 인고와 질곡이 함께 했다"면서 "지속적인 R&D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끝없는 고민 속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반응보다는 진정한 글로벌 신약 개발을 통한 장기적인 가치 축적에만 몰두했기에 그로부터 빚어진 각종 오해와 음해도 오롯이 당신 속으로만 삭여야 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지난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을 이루지 못해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태영 대표는 "주위의 온갖 반대와 걱정을 무릅쓰고, 알츠하이머 치료 항체 아델-Y01의 공동개발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했기에 지난해 연말 글로벌 제약사와의 1조 5000억 원 대의 기술이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스코텍은 아델과 2020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델-Y01을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처음 아델과 공동 연구개발을 체결할 당시에는 저분자 신약 R&D 기업이 항체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무모하다는 오스코텍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윤 대표는 "고인은 신약개발이 실패를 전제로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인 검증을 요구하는 분야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면서 "속도를 재촉하기보다는 완성된 글로벌 경쟁력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연구와 경영의 균형, 기술과 시장의 균형을 중시했다. 기업의 의사결정이 특정 개인이 아닌 조직의 시스템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는 변동성이 큰 자본시장의 환경 속에서 오스코텍이 R&D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됐다.

오스코텍은 윤태영·이상현 각자 대표와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R&D 연속성을 지속해서 강조한 창업자의 뜻에 따라 신약개발 R&D를 이어가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사업 방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