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약 CDMO·에이즈 신약개발…에스티팜, 초격차 '황금기' 진입
고객사 올리고 신약 상업화 CDMO 물량 확대
영업익 2배 폭증…차세대 의약품 분야 경쟁력 확보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개발이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타고 상업화 물량이 급증한 결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316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1%, 98.9% 폭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9% 늘었다.
에스티팜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성장하고 있다. 4분기 매출은 1290억 원, 영업이익은 264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5%를 나타내면서 20%를 돌파했다.
이번 호실적의 동력은 올리고 CDMO 사업이다. 지난해 올리고 CDMO 사업 연간 매출은 2376억 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35.0% 성장했다.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이 174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연간 기준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4분기에만 706억 원 규모 매출이 발생해 전년 동기 652억 원 대비 8.3%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고객사의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상업용 원료의약품(API)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저분자 신약 모두 상업화 신약 API 수요가 확대됐다. 매출 성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000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830억 원 규모의 올리고 API 신규 수주를 발표하는 등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생산을 넘어 기술력 기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성질환 치료제의 상업화로 API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캡'과 올리고 대량생산을 위한 '효소합성법' 등을 구축했다.
스마트캡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효소합성법은 기존 화학 합성 방식 대비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대규모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에스티팜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CDMO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전자 가위(CRISPR-Cas) 치료제의 원료인 단일가이드리보핵산(sgRNA) 생산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gRNA 전용 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 승인 라인 설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자체 신약 개발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제 '피르미테그라비르'(프로젝트명 STP0404)'는 세계 최초의 ALLINI 기전 치료제다.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피르미테그라비르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해 효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중 임상 2a상 톱라인 데이터가 발표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저분자 화합물에서 올리고, mRNA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면서 "만성질환 타깃의 올리고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함에 따라 상업화 물량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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