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여성암 중 최저 생존율"…새 치료 옵션 신약 '엘라히어' 부상

난소암 FRα 타깃 ADC 치료제 '엘라히어' 국내 허가 기자간담회
엘라히어, 비백금 항암회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 35% 낮춰

인대훈 한국애브비 항암제사업부 전무가 28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엘라히어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약 10년 만에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된 '엘라히어'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대훈 한국애브비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28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 전무는 "난소암은 5년 생존율이 유방암보다도 약 30% 더 낮고, 국내 주요 여성암 중 생존율이 제일 낮은 암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 난소암 치료에 최초로 승인된 항체약물접합체(ADC)다.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 약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소개됐다.

이날 간담회 첫 연사로 나선 이재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내 난소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와 FRα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난소암이 난소·나팔관·복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검진법이 없어 70% 이상이 진행성 난소암으로 진단되는 점도 짚었다. 그는 "유방암, 자궁체부암 등 다른 여성암과 비교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30% 낮을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고 말했다.

또한 "난소암은 치료를 반복할수록 백금계 약물에 내성이 발생하며, 환자 대부분은 결국 백금저항성 난소암으로 진행하게 된다"며 "최근 FRα 바이오마커 기반 연구를 통해 난소암에서도 정밀의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환경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FRα는 종양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암세포, 특히 난소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 교수는 "전체 난소암 환자의 약 35~40%가 FRα 양성으로 추정되며, FRα 발현은 진단부터 재발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난소암 진단 과정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통해 FRα 양성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효과적인 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α

이재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엘라히어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엘라히어, 전체 생존 기간 개선 처음으로 확인"

이어진 강의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이정윤 교수가 엘라히어의 임상적 성과와 가치를 주제로,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엘라히어의 치료 혜택을 조명했다.

엘라히어는 허가의 기반이 된 MIRASOL 연구를 통해 FRα 양성이며 이전에 최대 3가지 치료 경험이 있는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으로 치료 시 비백금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 역시 엘라히어 치료군은 5.62개월로 대조군의 3.98개월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또 엘라히어 치료군과 대조군과의 전체 생존 곡선 비교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에서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엘라히어 치료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16.46개월로 대조군의 12.75개월 대비 높게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33% 감소했다.

MIRASOL 연구에 참여한 이정윤 교수는 "엘라히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 기간 개선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허가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엘라히어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3%로 대조군(15.9%)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