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 24시간 사망까지 이르는 질환…'멘쿼드피'로 예방"

사노피. 침습성 수막구균 예방백신 멘쿼드피 출시
생후 6주부터 55세까지 접종 가능

박희경 사노피코리아 백신사업부 대표.(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수막구균 감염증은 드물지만 단기간에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희경 사노피코리아 백신사업부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침습성 수막구균 예방 백신 '멘쿼드피주' 국내 출시를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멘쿼드피의 도입은 고위험군 보호와 청소년 집단생활 환경의 안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멘쿼드피는 ACWY 4가지 혈청군의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4가 단백접합백신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5일 출시됐다. 멘쿼드피는 2024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저로부터 2세부터 55세까지를 대상으로 국내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후 2025년 8월 생후 6주 영아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멘쿼드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후 6주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에서 수막구균 A혈청군에 대한 효능효과를 허가받은 백신으로, 별도 희석이나 혼합 과정 없이 바로 투여 가능한 완전 액상형 제형을 적용해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접종 일정은 생후 6주 이상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총 4회, 생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는 총 2회, 2세부터 55세까지의 연령층은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서도 기숙사 등 밀집 생활자 대상 접종 권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진수 인하대 감염내과 교수가 국내외 최근 역학자료를 바탕으로 수막구균 질환의 심각성과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지만 수 시간 안에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급격히 진행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는 국가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과 질병 발생 양상에 따라 적절한 백신을 선택해 접종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해외 여러 국가의 학교에서는 입학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기숙사 거주 학생 등 밀집 생활자를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며 "최근 아프리카 등으로 여행이나 업무 목적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진수 인하대 감염내과 교수.(김정은 기자)
수막구균, 밀접 접촉·호흡기 분비물 통해 전파

멘쿼드피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연구에서도 일관된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생후 6주 이상 영아 대상 연구에서 A·C·Y·W 4개 혈청형에 대해 면역반응이 확인됐으며 기존 백신과 면역 간섭 없이 다른 소아용 백신과 병용 접종 시에도 안정적인 면역원성을 보였다.

2~9세 소아 대상 연구에서는 기존 4가 수막구균 백신 대비 비열등한 면역원성이 입증됐으며 혈정보호율은 86~99% 범위로 확인됐다. 10~17세 대상 연구에서도 '아다셀' 및 HPV4 등과 병용 접종 시 면역반응 간섭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단독 접종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혈청보호율이 확인됐다.

10~55세까지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도 모든 혈청형에서 면역반응이 확인됐으며 접종 30일 후 혈청보호율은 95~99%에 달했다. 항체 역사 분석에서도는 장기 면역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도 확인됐다.

한편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이 비인두에서 무증상으로 존재하다가 혈류나 중추신경계로 침투할 때 발생하는 중증 세균성 질환이다. 전파는 주로 밀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이뤄지며 보균자에서 집단시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공중 보건적 관리가 필요하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