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헬스 美 전문가 네트워크 확보 필수…공신력 활용해야"

코트라, 美 의료·헬스케어 시장 진출 전략 안내
"현지 KOL 모인 의학 자문 위원회 구성해야"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5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문대 최초로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의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 부스에서 체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6.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선 미국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사, 병원, 보험사 등 이해관계자별로 상이한 가치 제안을 설계해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미국 AI 의료·헬스케어 시장 동향과 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준비–검증–확산'의 로드맵에 따라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골자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 2034년 약 6138억 달러 규모 전망

보고서는 글로벌 AI 의료·헬스케어 시장이 2024년 267억 달러에서 연평균 36.83%로 성장해 2034년 약 61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에서도 북미가 독보적이다. 2024년 기준 북미의 AI 의료·헬스케어 시장은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이는 민간 중심의 보험 구조와 높은 의료비, 복잡한 의료 워크 플로를 개선하려는 수요의 영향이다. 또 첨단 의료 기반과 AI 기술력, 빅테크 인프라의 결합이 용이한 환경도 시장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했다.

의료 코딩 등에 대한 AI 수요가 매우 높고, EMR(전자의무기록) 보급률이 높아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VC 투자가 혁신을 주도한 점도 시장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2024년 이후 위축된 헬스케어 투자 시장에서도 AI 헬스케어 분야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투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대상 VC 투자 총액에서 AI 중심 기업이 2025년 2분기 전체의 69%를 차지하며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RSNA 2025에 참가한 삼성메디슨의 전시 부스 모습. (삼성메디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뉴스1
"규제·자본·신뢰 장벽 극복 위한 노력 필요"

보고서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질환·진료과·의료 기관별로 세분된 시장을 공략하고, 시장 진입 경로에 따라 의사·병원·보험사 등 이해관계자별로 다른 가치를 제안해 초기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대학병원·연구기관과의 공동 임상 연구를 통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유통·기술·학술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법인 설립과 현지 채용을 통해 시장 기반을 마련하고, 파트너 병원과의 임상 연구 및 FDA 인허가 신청으로 제품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보고서는 "신뢰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내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KOL·Key Opinion Leader)들로 구성된 의학 자문 위원회를 구성해 제품 개발 및 임상 전략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이들의 공신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 인허가 획득 후 초기 고객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보험 등재와 유통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서비스·기기의 확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