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간 영업익 1.2조 정조준…고수익 新바이오시밀러 안착
3Q 영업이익률 29% 달성…이익 체력 회복 본격화
신제품 매출 비중 54%…美생산시설 인수로 CMO 수익 확보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이 '짐펜트라' 등 고수익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라는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했다. 신제품 매출 비중이 과반을 넘어서며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는 평가다. 신규 제품 출시와 미국 생산 거점 확보로 외형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 1조 1655억 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5.7%, 136.9%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연간 최대 실적 전망 배경에는 지난 3분기 확인된 폭발적인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90억 원, 영업이익 301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45.1%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29.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P) 상승했다. 합병 이후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원가율 부담을 털어내고 30%대 영업이익률 회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실적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짐펜트라,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으로 구성된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약진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바이오 제품 매출 9613억 원 중 신규 제품 매출은 52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42%였던 것과 비교해 12%P 확대된 수치다. 매출 구조가 수익성 높은 신제품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28%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역시 월평균 처방 성장률 31%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3분기 누적 매출 3987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인 2414억 원을 1.7배 초과 달성했다. 베그젤마는 올해 3분기 만에 전년 누적 3분기 매출의 1.5배인 2140억 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최근 출시된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 3종은 분기 합산 매출 800억 원을 돌파하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타깃 시장 규모를 기존 72조 원에서 133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원가율의 개선 추세 역시 뚜렷하다. 합병 직후인 2024년 1분기 60%대를 나타낸 매출원가율은 고원가 재고 소진과 수율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지난해 3분기 39%까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4분기 이후 매출원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이익률 개선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램시마와 허쥬마의 개발비 상각이 완료됨에 따라 분기당 약 200억 원의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위탁생산(CMO)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관세와 무역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인수 후 릴리와의 CMO 계약을 통해 즉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추가 투자를 통해 해당 시설의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시설은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순차입금은 1조 9237억 원 수준이다. 현금성자산 9285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은 25.2%로 62.0% 수준인 대기업 평균 부채비율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아우르는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신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허가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미공개 파이프라인 7개를 포함해 다수의 신약개발을 진행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원가율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면서 "짐펜트라 등 고수익 신규 라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라는 성과를 통해 제2의 성장 시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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