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익성 양극화…제약 '선방', 의료기기·화장품은 '뚝'
영업이익률은 전 업종 개선됐지만 세전순이익률은 엇갈려
의료기기 -2% 전환·화장품 7%로 후퇴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올해 2분기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업종별 수익성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에도 최종 수익성 지표인 세전순이익률에서는 제약만 개선됐고, 의료기기와 화장품은 큰 폭으로 뒷걸음질 쳤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0.7%에서 올해 14.7%로 4.0%p 상승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모두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며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세전순이익률은 업종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제약업종은 10.5%에서 12.5%로 개선됐지만, 의료기기는 8.8%에서 -2.0%로 돌아섰다. 화장품 업종도 같은 기간 13.0%에서 7.0%로 크게 떨어졌다.
의료기기는 영업이익률이 12.9%에서 14.5%로 상승했음에도 세전단계에서 손실로 전환됐다. 판관비 증가, 환율 부담, 투자·설비 관련 비용 증가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9.5%에서 10.9%로 개선됐지만, 마케팅비·고정비 부담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제약업종은 영업이익률(16.5%)과 세전순이익률(12.5%) 모두 상승하며 업종 중 유일하게 영업·재무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부채비율(41.5%→41.4%)과 차입금의존도(11.8%→12.1%) 등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영업이익률은 전 업종이 개선됐지만, 재무비용과 비용 구조에 따라 최종 순이익에서 업종 간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의료기기와 화장품은 글로벌 수요 변화와 비용 압박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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