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수익성 회복 신호탄 쐈다…고수익 신제품 5100% 성장

스테키마 필두 스토보클로·오센벨트·옴리클로 매출 확대
유럽 허가·미국 처방집 등재 순항…원가율 개선 지속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스테키마'.(셀트리온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4분기에도 신규 제품 허가와 출시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유럽·미국 초기 공략 성공적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 매출은 8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6억 원 대비 5100% 성장했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4분기 179억 원의 매출을 확보한 후 순차적인 글로벌 출시가 이어지며 지난 2분기 644억 원을 기록하면서 고성장 중이다. 신제품들은 글로벌 빅마켓인 미국과 유럽에서 연이어 허가를 획득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스테키마는 지난해 11월 유럽, 올해 3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스테키마는 출시 직후부터 유럽 주요국에서 입찰 수주에 성공하고 미국의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등재되는 등 가시적인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현지 대형 병원 그룹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PBM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옴리클로 역시 경쟁 제품이 없는 '퍼스트 무버'로 지난 9월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4분기부터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신규 바이오시밀러 매출 추이(단위 억 원, %).(셀트리온 제공)/뉴스1

고수익 신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9.3%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합병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3년 4분기 63%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합병에 따른 고원가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2025년 3분기 39%까지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당분기를 기점으로 합병 영향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 구성 개선과 '램시마', '허쥬마' 등의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원가율 개선 요소가 더해져 이익률 회복 추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4분기 매출원가율이 30%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램시마SC·유플라이마 판매 순항…타깃 시장 133조 원으로 확대

최근 출시된 제품 외에도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제품군을 제외한 제품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3분기 바이오시밀러 전체 매출 9613억 원 중 기존 제품 3종을 제외한 제품들의 매출은 54%의 비중을 차지했다.

램시마SC는 유럽 점유율 확대와 미국에서 처방이 가속되면서 힘입어 3분기 2132억 원 매출을 나타냈다. 유플라이마는 글로벌 곳곳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987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 3491억 원을 뛰어넘었다.

램시마IV 등 기존 제품군 역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현금창출원이 될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연내 총 5개의 신규 제품 출시를 완료해 기존 72조 원 규모의 시장을 133조 원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유럽에서 스토보클로를 비롯해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의 허가와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제품의 처방이 본격화되고 4분기 새 제품 출시가 더해지면 향후 매출과 이익 성장 모멘텀은 모두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