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신약 '렉라자' 병용, 내성 예방…"환자 생존기간 연장에 기여"
기존 단독요법 대비 EGFR·MET 관련 내성 발생 감소
마리포사 연구 최신 분석…"다른 치료에서 볼 수 없던 이점"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000100)의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리브리반트·해외명 라즈클루즈)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내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를 기술도입한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최근 렉라자+리브리반트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인 '마리포사' 최신 분석 결과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마리포사는 EGFR 엑손19 결실이나 엑손21 변이를 가진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기존 치료제인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 경쟁 약물과 비교 평가했다.
이번 분석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 429명, 경쟁 TKI 약물군 429명으로 1:1 무작위배정 후 이뤄졌다.
공개된 연구 초록 등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경쟁 TKI 약물 단독요법에 비해 EGFR과 MET 돌연변이 관련 내성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에서 MET 증폭 내성 발생률은 3%를 나타냈다. 경쟁 TKI 약물 치료군에서는 13% 나타났다. C797S 등 2차 EGFR 돌연변이 발생률은 병용요법군 1%, 경쟁 약물군 8%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4%가 6개월 이내 MET 증폭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경쟁 약물군 조기 치료 중단은 23%에서 발생했다.
최소 6개월 이상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유지한 환자들 사이에서 내성이 드물었다. MET 증폭은 2%에서 발생했고, EGFR C797S 돌연변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1차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 장기 추적 관찰에서 새로운 안전성 위험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치료 초기에 발생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예방 조치 등으로 부작용과 심각성을 낮출 수 있었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폐암 분야 리더 조슈아 바움 부사장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첫 번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결정 중 하나"라면서 "이번 데이터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내성 경로를 차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치료에서 내성을 예방해 환자 생존을 연장하고 미래 치료 옵션을 열 수 있다"면서 "이는 기존 치료법이나 다른 신규 병용요법에서 볼 수 없었던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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