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137.9억달러 수출, 13.2%↑…의약품·화장품 최대
美 시장 중심 바이오의약품, 기초화장품 수출 호조세
"대외 불확실성 상존…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 중요"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액이 의약품과 화장품의 역대 반기 최대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13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관세청 수출입 통관 자료 등을 분석한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액을 6일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주요 10개 산업 가운데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보다 앞선 8위에 올랐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55억 1000만 달러, 의약품 53억 8000만 달러, 의료기기 29억 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기초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은 기초·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4.9%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4.6%를 차지하는 기초화장품 제품의 수출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감소했지만 미국과 홍콩, 폴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20.5%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이 63.4%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27.4% 늘어난 34억1000만 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미국, 헝가리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은 늘어난 반면 임플란트가 줄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0.6%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15.1% 비중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4.4억 달러로 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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