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장기 지속형 치료제 플랫폼 적용한 '루프원' 품목허가 획득

 펩트론 분무 건조기. (펩트론 제공)
펩트론 분무 건조기. (펩트론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펩트론(08701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루프원은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치료제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한 의약품이다. 국내 출시된 류프로렐린 제제 중 유일하게 일본의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다케다제약)과의 생물학적 동등성(BE)을 입증했다.

일본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선진국 기준의 약물동력학(PK) 동등성을 맞췄다.

LG화학(051910)과 체결한 루프원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에 따라 펩트론은 제조를, LG화학은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

양사는 약 8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성장호르몬 제제 '유트로핀'을 통해 국내 소아 내분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성조숙증 시장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펩트론 관계자는 "루프원의 품목허가 획득은 펩트론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이 상업적 대량생산 단계로 성공적으로 전환됐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특히 오송바이오파크 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루프린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출시 후 30여년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생물학적 동등성까지 재현한 제네릭 의약품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펩트론은 국내 시장을 넘어 연간 2조 7000억 원 규모의 루프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해외 판권 논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