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축제, 美 보스턴서 개막…韓 기업 존재감 키운다[바이오 USA]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장 초입 167㎡ 규모 단독 부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직접 전시장 돌며 관계자들과 인사 나눠

바이오USA 2025 전광판.(김정은 기자)

(보스턴=뉴스1) 김정은 기자

"The World Can’t Wait"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 USA 2025'가 미국 보스턴에서 16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올해 주제는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로, 혁신 속도를 높여 '지금 당장 실행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국생명공학협회(BIO)가 매년 주최하는 바이오 USA는 전 세계 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생명공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기술이전,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이날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을 포함해 총 80여 개 한국 기업 및 단체가 참가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 등 주요 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한국관만 해도 51개사 규모로, 역대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의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부스 구역별 특징을 자세히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는 특히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존을 새롭게 마련했다"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저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양한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도 단독 부스를 운영, 개방형 미팅 공간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비즈니스 미팅 수요는 예년보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미 예정된 미팅만 100건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150~200건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 실장이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전시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전시장을 둘러보며 관졔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김정은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시러큐스 ADC 생산기지와 송도 캠퍼스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 실장이 직접 참석했다.

신 부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 싸이티바, 셀트리온, 닥터레디스 바이로직스, 써모피셔, SK팜테코 부스 등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동아쏘시오그룹 부스에서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사장과 최경은 에스티젠이오 사장 등과 담소를 나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찾지 않았다.

신 부사장은 "올해 바이오 USA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주요한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재작년 행사 참석 이후 두번째로 바이오 USA에 등판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세노바메이트' 홍보에 나섰다. 올해 행사에서 약 200건의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바이오USA를 통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도모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SK바이오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바이오 USA에 마련된 한국관은 역대급 규모로 꾸려졌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한국을 앞서간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은 3~5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점프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정부가 끌고 가는 것보다는 정부는 플랫폼을 깔아주고 기업들이 먼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