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에 관절 보호까지…트렘피어, IL-23 억제제 간 차별화 신호탄
존슨앤드존슨, EULAR 2025에서 APEX 3b상 결과 공개
피부 병변 치료 중심에서 IL-23 억제제 치료 영역 확대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존슨앤드존슨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IL-23 억제제 계열 최초로 구조적 관절 손상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동일 계열 내에서도 임상적 차별성이 뚜렷해지며 향후 치료 전략과 시장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11일(현지시각)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5)에서 APEX 3b상 임상 결과를 공개, 트렘피어가 건선성 관절염(PsA) 환자의 관절 침식 및 간격 협착을 유의하게 억제했다고 밝혔다. 그간 피부 병변 치료 중심이었던 IL-23 억제제의 치료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이번 APEX 연구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활동성 PsA 환자를 대상으로, 트렘피어를 8주 간격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해 위약군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 다국가 임상이다.
관절 구조 손상 정도는 방사선 영상 평가 지표인 'PsA 수정판 반 데르 하이데-샤프 점수'(vdH-S)로 측정됐다. 그 결과 위약군의 평균 점수 변화는 1.35였던 반면 트렘피어 투여군은 각각 0.54(8주) 및 0.55(4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두 투약군 모두에서 환자의 63~67%가 방사선학적 질환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트렘피어는 관절 증상 개선(ACR50)과 피부 병변 호전(IGA 0/1) 지표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ACR50 도달률은 41~42%, IGA 0/1 도달률은 70%를 상회했다.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률도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은 IL-23 억제제 계열 내에서도 각 약물의 전략적 활용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IL-23 억제제 계열 약물인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건선 및 크론병 치료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PsA 영역에서는 아직 관절 손상 억제에 대한 근거가 없는 상태다.
두 약물 모두 피부 병변에 대한 반응률은 유사하지만, 관절 구조 보호라는 임상 효능에서 트렘피어가 한발 앞서게 된 셈이다. PsA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 손상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 증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절 보호 효과가 약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IL-23 억제제는 기전의 유사성으로 인해 약물 간 효과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트렘피어의 구조 손상 억제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향후 선택적 처방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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