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알레르기 신약 후보 '레시게르셉트' 1b상서 효능 확인
"만성 두드러기 환자서 기존 약과 비교 연구 진행 후 데이트 확보"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서 포스터 발표 진행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000100)은 알레르기 신약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프로젝트명 YH35324·GI-301)의 임상 1b상 파트1 시험 결과를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AAAAI) 2025년 연례 회의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레시게르셉트는 항면역글로불린 E(anti-IgE) 계열 Fc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이다. 혈중 유리 IgE의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AAAAI는 해마다 전 세계 알레르기 질환 전문가 수천 명이 참석하는 권위 있는 학술 대회로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
이번 임상 1b상은 예비적 개념 증명(POC) 목적으로 진행된 연구로 국내 9개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에서 진행됐다. 임상은 파트1~파트3로 이뤄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파트1 결과가 발표됐다. 파트1 연구는 H1 항히스타민제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H1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추가요법으로 레시게르셉트 3㎎, 6㎎ 또는 '오말리주맙' 300㎎ 단회 피하주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시게르셉트 특성을 대조약과 비교해 8주간 평가됐다.
임상 결과 레시게르셉트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오말리주맙 대비 더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활성을 나타냈다. 기존에 국제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1a상 데이터와 일관된다.
레시게르셉트는 또 만성 두드러기 평가지표인 '7일 동안의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을 이용해 증상 점수를 평가한 결과, 레시게르셉트 6mg 투여군에서 증상이 완전하게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오말리주맙 투여군 대비 높았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이번 시험 결과에서 레시게르셉트는 주요 개발 목표 적응증인 H1 항히스타민제 불응성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실제로 임상 증상 개선을 보여줬다"면서 "반복투여 시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 최종 결과를 분석 중이다. 다음 개발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시게르셉트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두 기업은 현재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했던 일본 판권은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인 마루호(Maruho)로 2023년 10월 이전됐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