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지난해 매출 전년比 32% 증가한 450억달러…올해 610억달러 목표

영업이익 2배 증가한 129억달러…4분기 매출, 시장 예상치 소폭 하회
마운자로·젭바운드 강한 수요가 매출 견인…가격 하락이 일부 부담

7일(현지시간) 미국 FDA에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일라이릴리. 샌디애고 사무실에 걸린 회사 로고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매출 450억 4300만 달러(약 65조 14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28억 9900만 달러(약 18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일라이릴리는 6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5억 3000만 달러(약 19조 5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36억 6000만 달러(약 19조 7600억 원)에는 소폭 못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51억4900만 달러(약 7조 45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32달러로 예상치 4.95달러를 넘어섰다.

체중 감량 및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강한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할인 및 리베이트 조정으로 일부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마운자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5억 3000만 달러(약 5조 1100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36억 2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젭바운드 매출은 19억 1000만 달러(약 2조 7600억 원)로 이 역시 시장 기대치(19억 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일라이릴리의 지난 분기 미국 내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90억 3000만 달러(약 1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내 매출 증가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주도했다. 미국 외 지역의 매출은 55% 증가한 45억 5000만 달러(약 6조 5800억 원)로, 거래량은 56% 증가했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580억~610억 달러(약 83조 8700억 원~88조 2100억 원)로 제시했다. 2025회계연도 EPS 전망치는 22.05~24.00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 생산량이 작년 대비 최소 1.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라이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후기 단계 데이터를 예상보다 앞당긴 올해 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3중 작용제로, 강력한 체중 감소율이 기대된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회장은 "2025년에는 엄청난 모멘텀을 가지고 접어든다"며 "강력한 재무 성과와 긍정적일 경우 장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8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