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항암제 후보 'BAL0891' 연구결과 3건 美 학술대회서 발표
4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포스터 발표로 채택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오가노이드 활용 연구 등 선정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신라젠(215600)은 자체 개발 중인 항암제 'BAL0891' 연구 결과 3건이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암 학회다.
BAL0891은 미국과 국내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베이진으로부터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을 제공받아 병용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젠은 우선 BAL0891이 암세포의 세포 주기를 교란시켜 cGAS·STING 경로를 활성화하고,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를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두 번째 연구는 인체 내 암 환경을 구현한 가상 3D 종양 미세환경 모델을 사용해 BAL0891의 우수한 항암 효능을 다시 한번 검증한 내용이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치료 시 뛰어난 항암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이 모델은 실제 환자의 종양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암세포 성장을 평가할 수 있다. BAL0891이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고 병용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결과, BAL0891은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고 면역세포 침투를 증가시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연구는 3D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모델을 활용해 BAL0891의 환자별 반응성을 평가하고, 민감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후보를 탐색한 내용이다. 이 연구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높이며, BAL0891의 임상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는 큐리에이터(Qureator)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혁신적인 3D 오가노이드 연구에 특화된 생명공학 회사다.
신라젠 관계자는 "당사와 큐리에이터 연구진의 노력으로 BAL0891의 우수한 항암 효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AACR2025에 채택될 수 있었다"면서 "BAL0891 임상 연구를 통해 암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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