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위주' 韓 제네릭 의약품, '빅마켓' 미국·유럽 수출하려면?
시장 수요 높은 심혈관·중증 질환 품목 유리
개량 신약이나 점안액 등 특수 제형 차별화도 필요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국내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수출이 활성화되려면 현재 동남아·중남미 위주의 소화기·대사 질환 품목과 달리 심혈관 중증 질환 품목을 확대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 각 지역 국가들은 의약품 품절로 인해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어 의약품 수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네릭 의약품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선진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제약바이오협회의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네릭 의약품 수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 세계 최대 제약시장, 글로벌 신약 최초 발매국 지위를 갖고 있지만 최근 '리도카인'(Lidocaine)', 부피바카인'(Bupivacaine) 등 다수의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에서 진통제·항생제 품절 사태가 벌어지는 등 현지에서 지난 10년간 판매된 제네릭 의약품들이 최저가 참조가격제 등의 규제로 인해 사라지면서 의약품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이러한 시장에 제네릭을 수출하려면 현재 대부분 동남아·중남미 지역 위주로 소화관 및 대사 질환 중심 수출 품목을 선진 시장 수요 및 성장세가 높은 심혈관계, 중증질환군으로 확장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약효군별로 심혈관계 31.1%, 당뇨 18.8%, 신경계 14.8% 순으로 제네릭 시장 규모가 크다. 제형의 경우 경구용 약이 66.9%로 가장 많고, 주사제 20.5%, 연고제 등이 7.6% 순이다.
특히 경쟁력을 갖추려면 현지 인허가, 품질 규제 등에 대한 사전 정보와 경쟁 업체의 제품 개발 및 진입 상황 등을 사전 파악하고, 기술적 장벽이나 개발 난도가 있는 주사제, 흡입제 등 특수 제형 제품 위주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유승래 동덕여대 약대 교수는 "K-제네릭의 제품 개발 기술력 및 품질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특수 제형 위주 수출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시장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정적 공급 가능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은 자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K-제네릭의 국제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 정부 제도가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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