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약 아닙니다"…'솔표' 사들인 광동제약 상표권 강화

2017년 솔표 상표권 조선무약서 인수 후 상표 취소 등 지속
우황청심원, 위청수 등 솔표 활용 제품 브랜드 사업 중

솔표 상표 이미지/키프리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광동제약(009290)이 조선무약으로부터 인수한 솔표 상표권리를 강화한다. 1980년대 약국가 인기 상품이었던 솔표 상표를 살려 광동제약의 브랜드 제품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29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조선무약합자회사 명의로 등록된 솔표의 소나무 이미지화 관련 2건의 상표 취소심판에서 승소했다. 2022년 8월 심판을 청구한 지 약 18개월만이다.

이번 상표 취소 결정에 따라 광동제약은 식용 차와 음료 등에서 소나무를 형상화한 해당 상표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상표의 경우 조선무약이 솔표로 출원·등록한 것으로 영월 솔고개 소나무를 본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표는 원래 1925년 설립된 조선무약의 의약 상표다. 그중 솔표 우황청심원이 대표 제품이다. 솔표 우황청심원은 1968년 국내에서 최초로 일본에 수출한 완제의약품 1호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광동제약은 이러한 솔표에 맞서 거북이표 상표를 앞세워 경쟁했다. 당시 '최씨 고집'을 강조한 한방 생약으로 우황청심원과 액상 소화제로 약국 판매 사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방생약에 대한 인기가 감소하면서 거북이표와 솔표의 경쟁은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광동제약은 2015년 조선무약이 재정 등의 사유로 사업을 청산하면서 2017년에 해당 상표권 등을 인수했다.

이후 광동제약은 2020년 자체 제조를 통해 솔표 우황청심원, 위청수F, 솔청수, 쌍감탕 등 솔표를 단 브랜드 제품군을 재출시했다. 현재까지 광동제약 동일 제조로 2개의 브랜드를 모두 활용한 제품을 함께 판매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르신들 연세에서는 솔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강력하게 남아있다"면서 "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일반 액상차 등에서 솔표를 활용한 마케팅 가치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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